2025-06-19 IDOPRESS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농업·건설·물류 등에 유용한
중저해상도 데이터에 집중
드론사업서 100억대 매출도
위성 제작·SW역량 키워
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한컴인스페이스가 오는 22일 지구 관측 민간 위성 '세종 2호'를 우주로 쏘아올린다. 연말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세종 4호를,내년에는 3호와 5호까지 쏜다. 이후부터는 최대 20기씩 한꺼번에 띄워 위성 데이터망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위성 지구 관측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총 50기 위성을 궤도에 올릴 예정으로,이렇게 확보한 영상 데이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역량을 갖춘 한컴인스페이스의 손을 거쳐 농업,건설,안전,물류 등 산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항공우주 위성 지상국 분야와 관련된 회사다. 위성 지상국 구축·운영,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에 특화된 기술력이 있다.
회사는 직접 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관측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분석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위성 영상 데이터는 국토 지리,해양 수산,농림 및 수자원,재난 재해,환경 기상,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지구 궤도에서 관측하기에 어디서나 모니터할 수 있다. 위성 기술의 발전과 AI 같은 기술이 접목되면서 위성 영상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위성 영상 시장은 2023년 기준 41억6000만달러(약 5조7358억원)로 연평균 19.1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까지 141억8000만달러(약 19조5485억원)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중·저해상도 시장을 전략적으로 겨냥한다. 최 대표는 "위성 영상 데이터 시장이 고해상도로 트렌드가 쏠리는 가운데 니치마켓을 노리는 것"이라며 "고해상도와 비교해 중·저해상도 위성 데이터가 갖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해상도는 낮지만 다중대역의 지구를 관측하기에 식별력이 더 높다"며 "예를 들어 산불 감시에 가격이 비싼 고해상도 위성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필요가 없지 않나. 우리 데이터로 저렴하게 넓은 지역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도 이뤘다. 모두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운용 중이다. 최 대표는 "세종위성은 5m급 해상도를 지녔다"며 "중·저해상도 위성 데이터 시장에서 한컴인스페이스의 경쟁자는 미국의 플래닛 정도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년 내 수십 대의 큐브위성을 한 번에 쏠 계획인 만큼 위성 제작역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성용 카메라 역시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일본 광학기지 제조사인 고니카미놀타와 위성용 카메라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곧 맺는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출신인 최 대표가 창업한 항우연 1호 창업기업이다. 2012년 창업해 2020년 한컴그룹에 인수됐고,설립 14년 차가 됐다. 드론 사업 등으로 꾸준한 매출도 거두고 있다. 2023년 약 132억원으로 처음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내년 초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1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최 대표는 "상장은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상장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세종위성
6U급 큐브위성으로 무게는 10.8㎏이다. 큐브위성은 유닛(Unit)의 앞글자인 'U'를 단위로 쓰며 가로·세로·높이가 각 10㎝인 정육면체를 1U라고 한다. 세종위성은 지상에서 500~600㎞의 저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대전 고재원 기자]
위성 영상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배경은?
중·저해상도 위성 데이터 시장 확대가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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