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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에너지 공룡 '통합 SK이노' 첫발

2024-11-01 HaiPress

E&S와 합병법인 공식 출범


박상규 CEO "고객 맞춤형


에너지솔루션 패키지 제공"


리밸런싱 통해 시너지 극대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솔루션과 LNG(액화천연가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 E&S를 흡수합병한 SK이노베이션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CIC) 형태로 운영되며,새 사명은 'SK이노베이션 E&S'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도 맡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5조원,연 매출 88조원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다. 주요 사업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LNG,전력,배터리,재생에너지 등이다. 박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균형 있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더 큰 미래 성장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사업 간 시너지로 고객과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추 사장은 "합병 시너지를 창출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배가시켜 나갈 것"이라며 "고객과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솔루션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두 회사가 합쳐진 만큼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CEO 직속 에너지솔루션사업단을 설치했다. 단장은 김무환 전 SK(주) 그린부문장이며,SK(주)·SK이노베이션·SK E&S·SK에너지 등의 인력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더불어 탄소감축 등을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단은 SK그룹 관계사 전력 수급 최적화와 AI 데이터센터 등에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환경과학기술원 내 에너지솔루션개발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ESS 등 에너지솔루션 분야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합 시너지 추진단은 SK 울산콤플렉스 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진단은 SK이노베이션 E&S가 개발 중인 호주 바로사 칼디타 가스전에서 추출한 컨덴세이트(천연가스 채굴 시 부산물로 생산되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SK이노베이션이 확보·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NG 밸류체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도 기존 SK E&S가 연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해온 기반이다. LNG가 합병법인의 안정적 수익력 확보와 미래사업 투자를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SK E&S는 LNG 탐사·개발·수송·저장·발전 역량을 보유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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