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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서 개미들 울때 계좌에 돈 들어와 웃는 사람들”…은근히 잘 나간 ‘이통사’

2024-10-27 HaiPress

[사진 = 챗GPT]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투자 격언에 다시금 힘이 실리고 있다. 이동통신회사가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면서다.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본효율성 개선,중장기 주주환원 계획,AI 사업 비전 등을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증대를 유도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체적으로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 ▲2030년 총매출 30조원 ▲AI 매출 비중 35% 달성 등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가운데 주주환원 계획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과반을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전과 달리 주주환원 재원의 상한선을 폐지해 배당 규모를 늘리고,별도가 아닌 연결 실적을 반영해 자회사들의 이익도 주주들과 공유한다.

[사진 = SK텔레콤] KT도 분기별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실시하고 있다. KT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동일한 금액으로 배당을 진행했다. 또 올해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발행 주식 수를 줄였다.

이에 KT의 주가는 13년 만에 최고가를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 25일 주당 4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0%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KT가 이르면 다음 달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배당 매력을 확대한다. 현재 LG유플러스의 배당수익률은 연 6.2% 수준이다. 전년(5.5%) 대비 0.7%포인트(p) 올랐다. 배당성향도 2021년 35%→2022년 42.2%→2023년 43.2%로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24% 감소했다. 그럼에도 현금 배당 규모를 축소하지 않는다. 오는 2026년까지 연간 배당금 규모를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은 선 배당금 확정 후 배당기준일 설정에 동참하고 분기배당을 시행하는 상장사”라며 “사실상 전 국민을 고객으로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강화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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