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HaiPress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성인에게서 청각기능뿐 아니라 뇌의 청각 중추가 회복된 모습이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환자들을 위해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삽입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후천적 청각장애로 한쪽 귀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이식 1년 후 뇌 자가공명영상(MRI)을 분석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청각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부피가 이식 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뇌피질 부피의 증가 정도가 청각기능이 회복된 정도와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뇌 상측 측두이랑의 부피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수술 후 단어 인식능력이 개선된다는 것도 파악했다. 이는 청각능력의 향상이 뇌 청각 중추 구조의 회복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후천적 청각 상실을 겪은 성인이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잘 들을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뇌의 청각 관련 대뇌피질의 부피도 회복될 수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난청은 장기적으로 치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난청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청기를 일차적으로 사용해야 하고,보청기로 충분한 의사소통이 어려울 경우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난청을 치료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인공와우 이식은 청각재활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안전한 수술로 알려져있다. 인공와우를 통해 꾸준히 청각 피질을 자극하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 대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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