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5 HaiPress
계약통화 기준 원유가격 84% 급등
1차 오일쇼크 이후 52년만에 최고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수입 물가가 28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100)는 169.38로 전월(145.88)보다 16.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며,상승세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가운데 원유 등 광산품이 44.2% 급등했고,중간재에서는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이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적으로 원유(88.5%),나프타(46.1%),제트유(67.1%)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원유 가격은 원화 기준 지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계약통화 기준 상승률도 1974년 오일쇼크 이후 52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와 환율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급등했고,원·달러 환율도 같은 기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올랐다.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4월 1일부터 13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전월 평균보다 14.8% 하락했지만,환율은 같은 기간 1.0% 상승했다”며 “미국·이란 협상 결과가 불확실하고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4월 수입 물가 향방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출 물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173.86으로 전월보다 16.3% 올라 역시 1998년 1월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탄·석유제품(88.7%),화학제품(13.9%),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상승을 이끌었으며,경유(120.7%),제트유(93.5%),에틸렌(85.8%),D램(21.8%),플래시메모리(28.2%) 등이 크게 올랐다.
교역조건은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13.69로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는데,수출가격 상승률(23.4%)이 수입가격 상승률(0.5%)을 웃돈 영향이다. 이 팀장은 “교역조건지수를 산출할 때 수입 물가 지수는 통관 시점 기준으로 산출하는데,원유나 석유제품은 수입 계약 후 실제 한국 세관 통관까지 1개월 정도 시차가 있어 3월의 경우 국제 유가나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통관 시점 기준 수입 물가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 증가와 교역조건 개선이 겹치며 50.9% 상승한 168.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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