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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100만명 열광…헐리우드 스타들 격노한 ‘판도라의 상자’는?

2025-10-11 HaiPress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챗GPT보다 빨라


북미·아이폰만 가능한데도


“텍스트 한줄로 영상 만든다”


강력한 기능에 사용자 폭발


사망한 유명인·공인얼굴 합성


딥페이크 불법영상 퍼지기도


저작권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디즈니·할리우드 거세게 반발

소라2가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모습 [사진 = 오픈AI] 오픈AI가 선보인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2(Sora 2)’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디지털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챗GPT’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동시에 저작권 침해와 딥페이크 확산 논란이 겹치면서 ‘혁신과 위험의 이중주’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앱피겨스에 따르면 소라는 출시 7일 만에 iOS 다운로드 62만7000건을 기록해 챗GPT 첫 주 다운로드 건수인 60만6000건을 넘어섰다. 이 내용이 발표되자 빌 피블스 오픈AI 소라 총괄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소라2는 초대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며 “챗GPT보다 빠른 성장 속도”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iOS 전용으로 출시된 소라2는 첫날 5만6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미국 앱스토어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달 3일에는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일에는 하루에만 10만7800건을 기록하며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세운 일일 최대 다운로드 수(8만2400건)를 넘어섰다. 초대 코드가 필요한 제한적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접근 경쟁이 치열해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소라2의 인기는 ‘텍스트 한 줄로 영화 수준의 영상을 만든다’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능에서 비롯됐다. 최신 ‘텍스트 투 비디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소라2는 물리 법칙 준수,현실감 강화,오디오 동기화,창의적 제어력 등 기술적 측면에서 기존 모델보다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무료로 일정량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용자가 여러 얼굴과 목소리를 등록해 영상 속 인물로 직접 등장할 수 있는 ‘카메오’ 기능이 추가되면서 AI 영상 생성의 참여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이 기능이 공개되자 자신이나 유명인을 등장시키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라2는 내가 최근 경험한 제품 중 가장 즐거웠으며,동시에 연구적 이정표”라며 “AI 영상이 창작과 표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라2는 앱 자체를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짧은 영상 공유형 플랫폼으로 설계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사용자가 손쉽게 결과물을 공유하고 다른 사용자의 영상을 탐색할 수 있는 구조가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폭발적 성장의 이면에는 윤리적 문제와 법적 논란 또한 잇따르고 있다. 출시 직후 소라2에서는 사망한 유명인이나 공인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영화배우 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AI로 만든 아버지의 영상을 나에게 보내지 말라”며 “그건 그분이 원하던 방식이 아니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투표 조작,불법 체포,시위,폭발,범죄 장면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영상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며 사회적 우려가 커졌다. 소라는 노골적인 폭력 장면은 거부했지만,편의점 강도나 주택 침입 같은 ‘경계선 콘텐츠’는 문제없이 생성됐다. 올트먼 CEO가 대형 마트에서 절도하는 장면을 만들어 공유한 사례도 논란을 더했다. 해니 파리드 UC버클리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라의 등장은 민주주의,경제,사회 제도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매일 얼마나 많은 허위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업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톰 행크스 등이 소속된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는 9일 성명을 통해 “오픈AI의 소라는 고객과 그들의 지식재산권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인간 창작자들이 만든 작품을 허락 없이 도용해 이익을 얻는 행위는 명백한 권리 침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UTA)도 “소라의 저작물 이용은 혁신이 아니라 착취”라며 “우리 산업에는 인간의 재능을 대체할 기술이 없으며,우리는 고객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픈 AI 로고 [사진 = 연합뉴스] 디즈니는 오픈AI에 서한을 보내 “소라나 다른 오픈AI 시스템이 자사의 저작물을 복제·배포·공개하거나 공연하도록 허가한 적이 없고,저작권 보호를 위해 굳이 ‘옵트아웃(opt-out·사용 금지 신청)’ 절차를 밟을 의무도 없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영화협회(MPA)도 성명을 내고 “저작권 침해 영상이 확산하는 사태에 오픈AI가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픈AI는 소라2의 이용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버전에서는 유명인이나 공인의 얼굴을 임의로 생성할 수 없다. 사망한 인물의 경우 유족이나 공식 대리인의 요청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차단되며 닌텐도,디즈니 등과 연관된 캐릭터 생성 역시 불가능하도록 설정됐다. 현재 ‘마이클 잭슨’이나 ‘스티븐 호킹’ 같은 이름을 입력하면 콘텐츠 정책 위반이라는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오픈AI는 “허위 정보 확산과 초상권,저작권 등 새로운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안전장치 강화와 프롬프트 검열 등 다양한 보호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지난 6일 오픈AI 개발자 대회에서 소라2와 관련해 ‘저작권자와 수익을 공유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도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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