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HaiPress
북극항로개척·조선 기자재 실증
2027년 기공·2030년 취항 예정
국내 조선업계 신시장 열려
2030년 취항할 예정인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극지 연구기간을 3배 이상 늘린다. 극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조선 기자재 실증사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주형민 극지연구소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 단장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허영 의원실이 주최한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사업 및 북극으로 향하는 꿈'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 단장에 따르면 기존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는 1년 중 연구에 쓸 수 있는 기간이 85일밖에 되지 않았다. 남극과 북극을 오가야 해 150일 정도는 이동에 썼기 때문이다.
반면 차세대 쇄빙연구선이 개발되면 연구 일수는 최대 277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북극만 놓고 보면 연구 항해 가능 일수가 35일에서 156일로 증가한다. 구체적으로는 원래 6월 중순~10월 초까지만 북극해 과학조사가 가능했다면 차세대 쇄빙연구선 개발로 5월 중순부터 1월까지로 기간이 길어질 예정이다. 주 단장은 쇄빙연구선이 북극 항로 개척뿐만 아니라 선박 기자재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조선 기자재 장비를 상용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차세대 쇄빙연구선에서 연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자재는 대부분 내한 성능을 갖춘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열선이나 장비를 얼지 않게 하는 보온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한 기자재는 현재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돼 있는데 앞으로 북극 항로 개발과 함께 국내 상선들도 건조가 되면 관련 기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다. 올해 중반부터 건조사가 실시설계와 상세설계를 하기 시작했는데 내년 후반부에 착공해 2027년 중반에는 기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상반기에 진수될 예정이고 실제 운항은 2030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강인선 기자]
차세대 쇄빙연구선 도입이 국내 극지 연구 환경에 미칠 영향은?
극지 연구 확대가 조선 기자재 산업 발전에 가져올 파급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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