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HaiPress
마곡 통합관제센터 가보니
로봇이 인파 몰린 곳 파악해
장애발생 사전차단·신속 복구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통합관제센터에서 이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LG유플러스
29일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 1층 상황실에 들어서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649인치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월보드)이 시선을 압도했다. 수십 개의 대형 화면에는 전국 지역별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상황과 장비 가동 상태는 물론 장애 불만콜 현황,메신저·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레저·게임 등 외부 기업과 결합된 타사 서비스 이상 여부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기상 정보와 함께 각지에서 발생한 재난·재해 상황이나 대규모 행사·집회 정보도 실시간으로 취합되고 있었다. 간혹 이상 상황이라고 판단된 지표에 대해선 초록색 불빛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가 이후 상황에 따라 다른 색상으로 표시되는 등 보다 종합적인 시각화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된 통합관제센터는 LG유플러스가 예산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개 층,총 1410㎡(약 427평) 규모로 지난 3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이 회사의 '품질 컨트롤타워'다.
눈에 띄는 점은 24시간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RPA는 주로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와 불꽃축제·해돋이 등 연말연시 이벤트 대응 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데 활용된다.
이종인 네트워크인프라관제팀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재해로 이동통신 기지국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지면 RPA가 그 즉시 전국 장비별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한 다음 우선적으로 복구해야 할 순위를 정리해 준다"고 설명했다. 많은 인파가 몰려 특정 지역 내 고정 기지국이나 이동 기지국에 과부하가 생길 경우에도 사전에 파악해 현장 인력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지침 역할을 한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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