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HaiPress
'그대가…' 펴낸 주석스님
"마카롱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죠? 들뜬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실패하는 게 마카롱이에요. 마카롱 만들기 수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비워집니다."
부산 송정 바닷가에 복합문화공간 쿠무다를 운영하는 주석 스님(대운사 주지·사진)의 말이다. 스님은 8년 전부터 비정기적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마카롱 명상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계란 흰자와 아몬드 가루,설탕만으로 만드는 마카롱은 조금만 방심하면 반죽이 죽어버리고,거품기를 너무 쓰면 물이 됩니다.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과자죠."
그래서 마음을 비우는 명상을 한 다음에야 마카롱을 만들기 시작한다. 3시간 작업 동안 필요한 것은 '중도'의 마음가짐. 스님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담앤북스 펴냄) 출간 간담회를 열고 "명상의 종류만 600가지가 넘는다"며 "종교를 초월해 모든 국민이 5분이든 10분이든 자기 자신을 정화시킬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함양 대운사 주지인 스님은 도심포교와 문화전법을 표방하며 2013년 쿠무다를 설립했다. 쿠무다는 산스크리트어로 '하얀 연꽃'이라는 뜻이다. 쿠무다에선 문화예술과 카페,명상,숙박이 모두 가능하다.
책은 시와 짧은 산문으로 이뤄져 있다. '오늘의 중심'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스님은 "원의 어느 자리에 서 있어도 그 사람이 원의 중심이 된다/세상 그 어느 자리에 있어도 우리는 누구누구 할 것 없이 세상의 중심이 된다"며 "지금 현재 발 딛고 있는 그 자리가 그 사람에게 중심. 그대가 오늘의 중심입니다"라고 적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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