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HaiPress
‘그래,이 집에 삽니다’ 에세이집
이경재 기자 삶의 애환 담아 펴내
이경재 ytn기자의 신간 ‘그래,이 집에 삽니다’
책 제목이 모든 것을 끌어당길 때가 있다. 북한산이 바라다 보이는 마을의 한 부지에 두 가구가 한 건물로 묶인 듀플렉스 회색 집. 회색의 ‘그레이’ 집,그래서 책 제목도 ‘그래이집’을 내세워 ‘그래,이 집에 삽니다(홍림. 280쪽)’로 정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래,이 집이라는데.
직장생활 15년 차,결혼 7년 차에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레이(회색)처럼 현실은 팍팍했다. 아파트를 팔아봐야 원하는 땅의 절반만 겨우 살 형편. 건축비는 은행에서 해결해도 나머지 땅의 반이 문제였다. 그때 파트너가 나타난다. 의기투합,손을 잡은 두 사람은 한 지붕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듀플렉스 주택을 짓는다.
북한산 아래 마을 공동체를 누리고 산 지 어언 8년. 이 집의 주인은 YTN에서 스포츠 분야 취재를 오래 했고,주요 시사 프로그램을 맡았던 이경재 기자다.
이 책,분야도 그레이(회색)다. 딱 집어 말하기 힘들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집을 짓는 안내서는 아니라고. 실용서가 아니라면? “집을 짓고 조금씩 달라진 삶의 안내서”라고 강조한다. 굳이 분류하자면 에세이 집인 셈이다.
이 경재 기자는 ‘한 부지,두 가구’가 한 건물로 묶인 듀플렉스 회색,‘그레이집’을 짓기로 결심한 날부터 지난 8년간의 일상이 녹은 에피소드와 삶의 단상을 8개 풍경에 나눠,이 책에 담담하게 담아냈다.
“산과 나무,꽃과 바람의 고마움을 알게 됐고,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은 조금 넉넉해졌다”는 그는 “‘그래이집’에서 5년을 보낸 11살 딸이 삶의 교훈을 저보다 먼저 깨달았다. 이웃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어울림이 주는 위안이 때로는 푸근하고,때로는 달달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기자는 이제 50 줄이다. 곧 인생 반환점을 넘어선다. ‘행복한 나이듦’이란 더욱 어렵지만,‘그래이집’에서라면 조금 더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는 결론 내린다.
이 책에선 또 하나 주목할 게 있다. 추천사 면면이다. 스포츠 분야에 오래 몸담은 만큼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함께 가수 윤종신,배우 정은표 등이 추천사를 썼다. 유승민 위원은 “바삐 살다 보면 놓치고 사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낭만기자 이경재와 그래이집’ 이야기는 일상에 쫓겨 못 챙기는 여유와 행복,가족 등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기자가) 생활의 활력소가 될 비타민 같은 책을 냈다”고 글을 남겼다.
낭만기자를 YTN채널이 아닌,현실로 만나고 싶은 분들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달려가면 된다. 6월 27일이다. 오후 2시 코엑스 C홀 H9 부스에서 저자 이경재 기자의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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